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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양극화지수 1994년 조사 이래 최고

소득 수준 중산층임에도 하류층 인식 확산

국민 스스로 소비능력과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 소비생활 만족 수준도 2년전보다 하락했다.

5일 한국소비자원의 '한국의 소비생활지표'를 보면 소비생활 양극화지수는 올해 167(2007년 = 100)로 1994년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경험한 소비생활 전반의 만족수준은 100점 만점에 평균 63.8점으로 나타나 2013년 만족도 71.6점에 비해 7.8점 낮아졌다.

소비생활만족도는 의식주 생활을 비롯해 의료, 교육, 정보통신 등 11개 소비생활 분야를 기초로 한 평가다.

이는 2013년에 비해 소비생활에서 기대와 요구의 충족 정도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올해는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65.2%로 역대 조사 이래 가장 낮은 비율인 2013년 62.5%에 비해 소폭 올랐다. 하지만 중산층 인식률이 두 번째로 낮았던 2007년 71% 보다는 5.9%p 하락했다. 또 상류층에 대한 하류층 비율은 올해 23.9배로 2013년(12.9배)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소비분야별로는 식생활·의료·문화/여가 순으로 만족도가 높아 각각 66.5점, 64.2점, 64.0점이었으며 반대로 경조사지원·뷰티/헬스·금융/보험 순으로 낮아 각각 59.1점, 60.6점, 61.2점이었다. 경조사지원서비스는 2013년에 이어 올해도 만족도가 가장 낮은 분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소득수준이 중산층임에도 스스로 하류층이라고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소비생활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판단하는 소비분야를 조사한 결과 식생활이 24.1%로 가장 높았고 주생활(17.4%), 의생활(11.2%), 의료서비스(11.2%), 교육서비스(8.5%) 등이 뒤를 이었다. 식생활은 2013년 조사에서 40.8%를 기록했지만 16.7%p 급락했고 당시 4순위인 교육서비스 순위는 한 단계 떨어졌다.

올해 만족도가 가장 높은 분야는 식생활로 66.5점을 기록했다. 이어 의료(64.2점), 문화 및 여가(64점), 의생활(63.9점) 순이다. 반면 경조사 지원은 59.1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제주(65.4점), 서울(65.2점), 전북(64.9점)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경남(61.5점), 충북(62점)은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다.

소비생활 중 문제 경험도를 나타내는 소비자문제 경험률은 평균 59.6%를 기록했다. 100명 중 약 60명은 연간 최소 1회 이상 문제를 경험했다는 얘기다.

유형별로는 품질 대비 비싼 가격이 25.5%로 가장 많았고 소비자정보 부족(12.6%), 품질불량(11.9%), 부당 표시 및 광고(10.6%) 등이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는 식생활이 5.7%로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의생활(5.4%), 주생활(2.6%), 의료서비스(2.5%) 순으로 조사됐다.

문홍식 기자
moonhs@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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