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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폭언 갑질' 임상훈 셀레브 대표 결국 사의

폭언 및 강압적 태도 비판 여론…21일 저녁 페이스북에 사임 의사 밝혀

[비즈한국] 임상훈 셀레브 대표가 결국 사임 의사를 밝혔다. 직원들에 대한 폭언과 강압적 태도 그리고 성희롱 회식 문화 등에 대한 비판 여론이 불거진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임상훈 대표는 21일 오후 8시 50분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임 의사를 밝히며 “이번에 깨닫게 된 부덕함에 대해 숙제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풀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거운 짐을 남기고 떠나게 되었다”며 셀레브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앞서 19일 전직 셀레브 직원 김 아무개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상훈 대표와 셀레브의 사내 문화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다. 이는 삽시간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나가며 공분을 샀다. 김 씨 이외에도 또 다른 전직 셀레브 직원들의 증언이 나오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특히 최근 일부 재벌가의 ‘갑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진 가운데, 촉망받는 스타트업 경영자인 임 대표마저 직원들에게 도가 지나친 갑질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실망감을 더했다.

임상훈 셀레브 대표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사진=임상훈 페이스북 캡처
임상훈 셀레브 대표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사진=임상훈 페이스북 캡처

급기야 임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폭로 사실을 인정하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미 적잖은 실망을 한 구독자들은 셀레브가 올린 영상에 수백 개의 댓글을 다는 등 임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셀레브는 신선한 인터뷰 포맷으로 단시간에 페이스북 구독자 100만 명을 확보 하며 새로운 미디어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어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약 90만 명이 동남아권 사용자임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관련기사 100만 구독자 '셀레브' 알고 보니 90만이 동남아인).

이러한 가운데 임 대표의 지나치게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경영 행태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 스타트업 업계 반응이다. 무엇보다 셀레브가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인터뷰이를 다수 섭외해 인터뷰 형태의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임을 감안하면, 섭외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임 대표는 사임 의사 이외에 향후 거취나 회사 지분 변동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셀레브의 새 경영진에 대한 윤곽도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셀레브는 2016년 애니메이션 제작사 로커스로부터 거액을 투자받았다.

봉성창 기자

기업이 말하는 성장의 언어와 그 뒤에 놓인 현실의 간극을 집요하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산업 현장의 변화는 숫자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투자와 고용, 기술과 규제, 혁신과 책임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비로소 기업의 진짜 얼굴이 드러납니다. 그 균열을 놓치지 않고, 복잡한 산업 이슈를 독자가 납득할 수 있는 맥락으로 풀어내는 일을 해왔습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장의 소음 속에서도 끝까지 물어야 할 질문을 붙들고, 비즈한국 산업팀만의 날카롭고 균형 잡힌 시선으로 산업의 현재와 다음을 기록하겠습니다.

b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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