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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임박?' 쿠팡 직원 대상 대규모 스톡옵션 지급

상장시 주식 평가액 억대 이를 것…쿠팡 "전체 지급 규모는 확인 불가"

[비즈한국] 쿠팡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스톡옵션 지급에 나선 사실을 ‘비즈한국’이 단독 확인했다. 유례없는 지급 규모에 드디어 상장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쿠팡은 9일 스톡옵션 지급 내용을 담은 메일을 임직원들에게 개별 발송했다. 직급과 성과에 따라 개별적으로 적게는 수 백 주에서 수천 주가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이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한 것은 이번이 최초는 아니지만, 이번에 지급 대상자가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직원들 사이에서도 크게 화제다.

대규모 스톡옵션 지급 소식이 빠르게 전해지면서, 업계의 관심은 쿠팡의 상장 여부에 자연스럽게 모아진다. 대부분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상장을 추진하기 전에 스톡옵션을 지급하기 때문. 쿠팡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상장에 대한 의지를 밝혀왔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쿠팡은 지난 2015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1조 1000억 원 규모의 투자(지분 20%조건)를 받음으로써, 5조 5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은 전례가 있다. 이후 성장을 거듭한 쿠팡이 상장에 성공할 경우 기업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쿠팡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스톡옵션 지급을 발표했다. 그래픽=이세윤 PD
쿠팡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스톡옵션 지급을 발표했다. 그래픽=이세윤 PD

지금까지 재무적 투자(FI)로 회사의 몸집을 불려온 쿠팡은 소프트뱅크 투자 이후 이렇다 할 대규모 추가 투자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결국 남은 카드는 상장밖에 없다는 설이 파다했다. 하지만 ‘로켓배송’과 같은 적극적인 물류 시스템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면서, 수천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 국내 상장보다는 해외 상장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월 미국 CNBC는 김범석 쿠팡 대표의 인터뷰와 함께 쿠팡이 오는 2020년 미국 나스닥에 IPO(기업 공개)가 기대된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투자업계는 쿠팡이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할 경우, 스톡옵션을 받은 쿠팡 직원들의 주식 평가액이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쿠팡 관계자는 “이번 스톡옵션 지급은 최초가 아니며 회사 설립 초기부터 직원 성과보상 프로그램으로 활용돼 왔다”며 “전체적인 지급 규모에 대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단독
봉성창 기자

기업이 말하는 성장의 언어와 그 뒤에 놓인 현실의 간극을 집요하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산업 현장의 변화는 숫자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투자와 고용, 기술과 규제, 혁신과 책임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비로소 기업의 진짜 얼굴이 드러납니다. 그 균열을 놓치지 않고, 복잡한 산업 이슈를 독자가 납득할 수 있는 맥락으로 풀어내는 일을 해왔습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장의 소음 속에서도 끝까지 물어야 할 질문을 붙들고, 비즈한국 산업팀만의 날카롭고 균형 잡힌 시선으로 산업의 현재와 다음을 기록하겠습니다.

b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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