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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과 TBWA가 젊음을 응원하는 색다른 방식 '망치'

올해로 7회 맞는 사회공헌 프로그램…멘토 8명이 6개월간 스피치 지도

[비즈한국] 젊음을 응원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고기와 술을 사주면서 힘내라고 격려하는 것이다. 좀 더 많은 젊음을 격려하고 싶으면 토크 콘서트를 열어 이미 성공한 사람들이 등장해 인생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주는 방법도 있다. 이 같은 방식이 다소 ‘꼰대’같다고 느껴진다면 용돈이나 혹은 장학금, 취업 자리를 알선해주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광고회사 TBWA는 좀 더 새로운 접근으로 젊음을 응원한다. 그냥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단지 들어주는 것이 과연 무슨 도움이 될까. 저마다 고민은 같지 않고 그 누구도 대신 해결해줄 수 없다는 점에 동의한다면, 들어주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놀라운 효과를 발휘한다. 이미 TBWA는 일곱 차례나 그것을 증명해냈다.

TBWA 대학생 스피치 프로그램 '망치7'이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렸다. 사진=봉성창 기자
TBWA 대학생 스피치 프로그램 '망치7'이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렸다. 사진=봉성창 기자

지난 9월 16일 TBWA 스피치 프로그램 ‘망치7’이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렸다. 망치는 TBWA에서 운영하는 대학생 교육프로그램 ‘주니어보드’에 참여한 대학생 14명이 ‘자신’에 대해 7분간 이야기하는 프로젝트다.

이들은 단 7분간의 스피치를 위해 무려 6개월이나 교육을 받는다. TBWA 소속 크리에이터 8명이 멘토로 붙어, 어떤 주제로 어떻게 말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상의하고 연습한다. 그렇게 완성된 7분 스피치의 밀도는 대단히 높다. 짧은 순간에도 듣는 이로 하여금 감동, 기쁨, 공감, 웃음 등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망치7에 참가한 TBWA 주니어보드 대학생들은 자신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로 7분간 스피치를 했다. 사진=봉성창 기자
망치7에 참가한 TBWA 주니어보드 대학생들은 자신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로 7분간 스피치를 했다. 사진=봉성창 기자

이들의 7분 스피치는 마치 한 편의 공연과도 같았다. 고민을 털어놓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성찰과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청중은 ‘그랬구나’ 하는 끄덕임과 힘찬 박수를 쳐주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발표가 끝나고 행사를 총괄한 박웅현 TBWA 크리에이티브 대표는 이들을 차례대로 다시 무대에 불렀다. 박 대표는 멘토와 발표자들이 많이 고생했고 자신은 별로 한 일이 없다며 낮추어 말했지만, 각 발표자마다 주제 선정부터 최종 리허설까지 과정을 일일이 소개할 정도로 행사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를 감추지 못했다.

1년에 고작 14명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 게다가 이들은 이러한 제한된 기회를 얻기 위해 또 다른 경쟁을 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치의 울림이 남다른 것은, 7년에 걸쳐 100명 남짓한 젊음과 행사에 참석한 그들의 가족, 친구, 지인, 나아가 책과 영상으로 만들어져 어디에서도 쉽게 경험하기 힘든 진한 여운을 전하기 때문이다.

박웅현 TBWA 크리에이티브 대표는 지인의 표현을 빌려 “망치는 마치 재판장과 같았으며 유죄인 우리 사회가 너희 젊은이들에게 무죄라고 판결 내리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사진=봉성창 기자
박웅현 TBWA 크리에이티브 대표는 지인의 표현을 빌려 “망치는 마치 재판장과 같았으며 유죄인 우리 사회가 너희 젊은이들에게 무죄라고 판결 내리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사진=봉성창 기자

한편 박웅현 TBWA 크리에이티브 대표는 오는 10월 17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리는 ‘브랜드비즈 컨퍼런스 2017’에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비즈한국’이 개최하는 이날 행사는 국내외 최고의 브랜드 전문가 10인이 참여해 저마다 브랜딩에 관한 철학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봉성창 기자

기업이 말하는 성장의 언어와 그 뒤에 놓인 현실의 간극을 집요하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산업 현장의 변화는 숫자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투자와 고용, 기술과 규제, 혁신과 책임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비로소 기업의 진짜 얼굴이 드러납니다. 그 균열을 놓치지 않고, 복잡한 산업 이슈를 독자가 납득할 수 있는 맥락으로 풀어내는 일을 해왔습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장의 소음 속에서도 끝까지 물어야 할 질문을 붙들고, 비즈한국 산업팀만의 날카롭고 균형 잡힌 시선으로 산업의 현재와 다음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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