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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단독
최태민·순실 인터뷰 전직 기자 “어떻게 저런 사람에게 놀아났을까…”

“최태민 복덕방 할아버지 같았지만 눈매 날카로워…최순실 정상 아닌 듯해 멀어져”

“그들은 인터뷰하기 전 내세우는 조건들이 늘 많았다.”

20년여 전 최태민, 최순실 부녀와 박근혜 대통령까지 모두 인터뷰했던 전직 기자 A 씨는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현재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고 있는 그는 “최순실 씨와 관련해 꽤 많이 알고 있지만 ‘살아있는 권력’이 있는 한 밝히기 힘든 게 사실”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A 씨가 최씨 부녀를 인터뷰할 당시인 1990년대 초반은 문민정부가 들어서며 모든 언론사가 유신 정부에 대한 비화를 쏟아낼 때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불거진 ‘박정희·육영수 기념 사업회’와 ‘육영재단’의 분규 사태는 잠시 잊힌 최태민 씨의 개입 여부에 대한 논란을 가져왔다.

최태민(왼쪽), 최순실 씨 부녀를 모두 인터뷰한 전직 기자 A 씨는 “직접 만난 최 목사는 비범하기보다 평범한 복덕방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최태민(왼쪽), 최순실 씨 부녀를 모두 인터뷰한 전직 기자 A 씨는 “직접 만난 최 목사는 비범하기보다 평범한 복덕방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전직 기자 A 씨는 “지금의 사태는 육영재단에서 벌어진 일의 확대판일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3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하는 최순실 씨. 사진=임준선 기자
전직 기자 A 씨는 “지금의 사태는 육영재단에서 벌어진 일의 확대판일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3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하는 최순실 씨. 사진=임준선 기자

‘최순실 게이트가 벌어질 것을 예상했느냐’고 묻자, A 씨는 “물론 언젠가는 터질 줄 알았다”며 “지금의 사태는 육영재단에서 있었던 일들의 확대판일 뿐이다. 당시 박근혜 씨가 이사장으로 있었지만, 인사부터 자금운용까지 최 씨 부녀가 뒤에서 조종하는 격이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최순실 씨와의 교류에 대해 A 씨는 “최순실 씨와 만나지 않은 건 아주 오래된 일”이며 “당시 (육영재단 일 등) 하는 짓을 보니 도무지 정상이 아니어서 더는 만나지 않았다. 이후 비판 조의 기사를 쓰다 보니 자연히 멀어질 수밖에 없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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